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정상외교 성과로 이룬 원자력발전산업 부흥의 계기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차세대 원자력발전(원전) 모델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에선 전 정부의 탈(脫) 원전 정책으로 사장(死藏)될 뻔했던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20일 KBS1 일요진단에 출연해 "소형모듈원자로 4개 건설 계획이 연말에 발표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상 발전용량이 170㎿(메가와트)에서 350㎿인 수준인 SMR을 4개 정도를 묶어야 현재 운용 중인 대형 원자력 발전소 1기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얻을 수 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이 최근 체코와 필리핀에서 거둔 원전 관련 시장개척 효과를 극대화하고 원전산업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권 관계자는 "청신호가 들어온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사업 수주와 필리핀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업무협약 체결로 한숨을 돌린 국내 원전산업이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SMR까지 선도할 경우 K-컬처에 버금가는 국가경제를 견인하는 효자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MR은 아직 국제적으로 표준화가 마련되지 않은 기술이기 때문에 기술개발을 하면서 인허가 기준을 동시에 만들어야 한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한국형 SMR을 개발하는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SMR 인허가를 할 수 있도록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관건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력수급기본계획이 거대 야당이 버티고 있는 국회를 통과할 수 있느냐다.
박 수석은 "SMR은 공장에서 완성해서 출하할 수 있는 원전으로 원자력 기술이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이자 수출 주력 효자 상품이 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런 점에서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박 수석은 소설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관심이 높아진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 전망에 대해 "세계적인 첨단 기술 강국이면서 우리나라 자체의 인지도와 호감도도 높아진 만큼 노벨 과학상을 곧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 수석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삼성 위기론에 대해선 "비단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과학계와 산업계에 닥친 위기의 상징적인 일"이라면서 "삼성이 도래하는 AI, 바이오 시대의 빅 웨이브에 올라탐으로써 다시 금방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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