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 대남방송으로 인해 소음피해를 당하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 "남북이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와 반대"라며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31일 오전 이 대표는 인천 강화군 당산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에게 "남북이 싸우다보니 주민들이 직접 피해를 당하고 있다. 평화가 이뤄져야 끝낼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북으로 풍선을 보내니 북은 오물을 보내고, 다시 확성기 방송을 하니 북한은 대응방송을 한다"며 "남은건 포격전, 총격전이다.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인천시장이 나서 대북전단을 날리지 못하도록 위험구역을 설정하면 된다"며 "특별사법경찰 등을 동원해 철저히 단속하면 된다. 이미 경기도는 이 같은 위험구역 설정 및 단속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종인성 강화군 송해면장은 "7월부터 사이렌, 불쾌한 기계음 등 81데시벨까지 치솟은 북한 대남방송으로 주민들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북한의 오물풍선 탓에 산불 발생 우려가 크다"며 방음벽 등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실제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강화군 송해면, 양사면, 교동면 등 3개 면의 4천600여명의 주민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북한은 사이렌, 북·장구 소리 등 기괴한 소음을 송출 중이다.
지난 24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강화의 한 주민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제발 도와달라"며 무릎을 꿇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주민간담회에는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 이해식 비서실장,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 민주당 조택상 중구강화군옹진군 지역위원장 등을 비롯해 강화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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