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고차 시장에서 준대형 차량의 시세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첫차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경매장 '첫차 옥션'에서 내차팔기 서비스로 매입한 중고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7년식 기아 올뉴 K7이 전월 대비 21.3% 급등한 가격에 매입되면서 입찰가 기준 최고가인 1천759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가성비 차량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경쟁 차종인 그랜저 대비 수백만원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올 뉴 K7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17년식 현대 그랜저 IG도 전월 대비 14.9% 올랐다. 최저가 1천170만원에서 최고가 2천188만원에 매입됐다. 국내 준대형 세단은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빠른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비슷한 연식대 수입 준대형 세단도 매임 시세가 상당히 올랐다. 2017년식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는 전월 대비 각각 16.2%, 8.7%씩 매입가가 상승했다.
2017~2018년식 레이와 스파크도 각각 11.7%, 16% 상승했다. 스파크는 최고 600만원, 레이는 551~930만원에 매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차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현대와 기아의 SUV 매입가도 오름세다. 기아 쏘렌토 4세대(MQ4)는 한때 신차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현재 20년식 쏘렌토 4세대(MQ4)는 전월보다 평균 7.2%, 19년식 더 뉴 카니발과 팰리세이드는 각각 6.7%, 6.5%대로 상승했다.
첫차 관계자는 "중고차 매입 가격은 시장 상황, 모델 수요, 차량별 상태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다만 판매 시점에 따라 조금이라도 더 높은 가격에 차량을 처분할 수 있으니, 제값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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