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부실기업을 솎아내기 위한 상장폐지 요건 강화에 따라 '동전주' 및 '시가총액 기준 미달' 종목들이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으로 최근 30거래일간 주가가 1천원 미만에 머물거나 상장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한 36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날 신규지정이 30개, 이미 관리종목인 상황에서 지정사유가 추가된 경우가 6개다. 이가운데 대구경북 상장사는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에이에프더블류 1곳뿐이다.
36개 종목 중 주가 1천원 미만 '동전주'를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3개, 코스닥 시장이 21개다.
동전주 기준에는 걸리지 않았지만 코스피 300억원·코스닥 200억원인 시가총액 기준에 지속적으로 못 미쳐 관리종목이 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5개와 코스닥 4개 등 총 9개였다.
이밖에 30거래일간 주가가 1천원 미만인 동시에 시총도 기준에 못 미친 종목도 온타이드, 형지글로벌, E8 등 3개(코스피 1개·코스닥 2개)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상장규정 개정안에 따른 조처다.
이에 따르면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천원 미만이거나, 시가총액 기준을 밑돌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거래일 중 '연속 45거래일' 이상 기준을 상회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연속 45거래일'이란 기준이 워낙 강력한 까닭에 일단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여간해선 상폐를 피하기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올해 초 상장폐지 시총 기준 상향, 동전주 요건 신설 및 우회방지 조치 등 내용이 담긴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이러한 방안을 시행하기 위한 한국거래소 상장규정 개정을 승인했고, 개정된 상장규정은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당국과 거래소는 혁신기업의 원활한 상장을 지원하고 부실기업을 신속히 퇴출하는 '다산다사'(多産多死) 시장구조로의 전환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의 고질적 저평가) 해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예컨대 코스닥 시장의 경우 최근 20년간 1천353개사가 신규 상장되고 415개사가 퇴출되는 등 '다산소사(多産少死)' 구조가 지속되면서 시총이 8.6배 오르는 등안 지수는 1.6배 오르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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