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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사고' 막으려면?…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작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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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발생하면 두 발로 힘껏 제동 페달 밟아야…속도 안 줄면 EPB 조작
고령운전자 사고 사망자 수 2019년 23%→2023년 29.2%

경북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실시된 시범 운행 차량 운전석 옆
경북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실시된 시범 운행 차량 운전석 옆 '(P) 버튼' 옆에 'EPB'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수현 기자

7일 오후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하 공단)의 경북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시범 주행용 차량이 시속 60㎞까지 속도를 높여 달리다 순식간에 멈춰 섰다. 주행 시범을 보인 조교는 "첫 번째는 제동 페달로 차량을 세운 것이고 두 번째는 'EPB(Electronic Parking Brake·전자식 주차 브레이크)'로 제동한 것"이라고 안내했다.

2022년 발생한 '강릉 손자 사망 급발진 의심 사고' 등으로 급발진 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급발진을 인정받은 사례는 아직 없지만 가속이 제어되지 않는 상황에선 숙련된 운전자라도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날 시범 주행에선 긴급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시연됐다.

공단이 이날 실시한 시범 운행 차량 운전석 옆 '(P) 버튼'에는 'EPB'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이는 브레이크 고장에 대비한 장치로, EPB를 조작하는 것 만으로 차량을 세울 수 있다. 의도하지 않은 가속이 발생했다면 두 발로 제동 페달을 힘껏 밟아야 하지만 그래도 속도가 줄지 않을 경우 EPB로 차량을 멈출 수 있는 셈이다.

문수정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교수가 지난 7일 고령운전자 주행 체험을 진행하며 고령자 체험복을 설명하고 있다. 이수현 기자
문수정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교수가 지난 7일 고령운전자 주행 체험을 진행하며 고령자 체험복을 설명하고 있다. 이수현 기자

최근 고령자 운전이 사회적인 논란이 되는 만큼 고령 운전자 주행 체험도 진행됐다. 20㎏가량 중량 조끼를 비롯해 손 감각을 무디게 하는 특수 장갑, 무릎관절을 제어하는 장비 등을 착용하고 운전해보는 방식이다. 여기에 노인 체험 안경, 이명 체험 헤드폰까지 끼면 행동거지가 눈에 띄게 둔해진다.

그 상태로 운전대를 잡으니 제동, 방향 전환 등이 전보다 미숙했다. 체험장에선 색다른 경험에 절로 났던 웃음기가 이내 사라진다. 급발진 등 비상 상황에 따른 급제동 시연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공단에 따르면 전체 지난 교통사고 사망자 수 대비 고령운전자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 비율은 지난 2019년 23%였으나 지난해 29.2%까지 증가했다.

주행 중 돌발상황 시 운전자의 한계를 체험하는 교육도 진행됐다. 물기둥이 발생하는 코스를 주행하게 하거나 신호등이 갑자기 전환되는 돌발 상황에 대해 브레이크와 운전대를 다루는 체험을 실시했다.

이렇듯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는 도로 위 위험을 미리 체험하고 안전을 강화할 수 있도록 체험 교육을 제공한다. 총 면적 30만㎡에 고속주행코스, 위험회피코스 등 13종의 체험 교육시설을 갖췄다.

박승호 교육운영처장은 "현장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교통안전 의식과 안전운전 능력을 육성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며 "화물 운송을 비롯해 버스·택시 자격을 원하는 이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은퇴 이후 운송직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체험 교육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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