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개통에 이어 21일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구간까지 본격 운영을 시작하면서 대구경북 광역 교통망 대혁명이 예고됐다.
대구에 살면서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한 경북 구미, 경산으로 출퇴근하는 교통수요가 적잖은 만큼 대경선 개통으로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변화폭은 클 것으로 보인다. 하양 연장구간 개통도 대구서 경산으로 통학하는 학생 뿐 아니라 대구 도심으로 진입하는 경산과 영천 시민 수요를 상당 부분 충족시킬 전망이다.
대구경북을 하나로 묶게 될 교통변화를 며칠 미리 살펴봤다.
![대구권 광역철도 노선도. 대구시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4/12/08/2024120815360402311_l.jpg)
◆대경선으로 구미서 경산까지 42분…기본요금 1천500원에 거리 따라 최대 2천800원
6일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오는 12월 14일 구미~대구~경산(61.85㎞)을 잇는 광역철도망 대경선 개통과 함께 같은 달 21일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구간 연장 구간이 정식 운행에 돌입한다.
대경선은 구미, 경북 사곡, 북삼,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 등 총 8개 역을 경유하게 되며 북삼역은 연말 이후 개통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운영을 맡는다.
대구시는 서대구역을 기준으로 구미까지는 27분, 경산까지는 14분이 걸리며 약 42분 만에 가장 먼 거리인 경북 구미에서 칠곡, 대구를 거쳐 경산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할 경우 구미에서 경산까지 약 1시간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대폭 단축된 시간이다.
대경선 운행 시간은 오전 5시~자정까지이며,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15분, 이외 시간대 20분이다.
대경선은 기본요금 1천500원에 이동 거리에 따라 요금이 추가로 붙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가장 먼 거리 구간인 경북 구미~경산 요금은 최대 2천800원(기본 요금 1천500원+추가 요금 1천300원)이 될 전망이다.
◆대경선 원대역 신설도 호재…착공시점은 미정
지난달 대경선 원대역 신설 사업이 확정된 점도 호재다. 원대역이 서대구역과 대구역 사이에 새롭게 들어서게 되면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달성공원역으로 연계해 환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원대역의 경우 대경선에서 내려서 달성공원으로 150m 가량 이동해야 하며, 대경선과 기존 도시철도와의 직접 환승이 가능한 역은 동대구역과 대구역이다.
원대역 신설 사업의 경우 사업성 분석 결과 기획재정부에서 지난 2016년 9월 장래역으로 신설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나, 홍준표 대구시장 공약 사업으로 신설을 추진, 올해 10월 14일 역 신설이 확정됐다.
대구권 광역철도 원대역 신설은 원대·고성동, 태평로 등 인근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역사 신설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주민숙원사업이다.
대구시는 지속가능한 도시성장과 시민들의 요구에 적극 호응하고자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채택하여 원대역 신설 사전타당성조사를 거쳐 국토부에 요청했으며, 비용·편익 분석(B/C)을 통한 경제성 확보 논리개발, 지역 국회의원과 관계기관 설득 등 다방면의 노력으로 국토부 장관의 최종 승인을 이끌어냈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23년 7월 4일부터 2024년 12월 20일까지 원대역 신설 타당성 용역을 진행해왔다. 용역사는 ㈜경동엔지니어링이며, 용역 비용은 2억2천400만원으로 대구시가 전액 부담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지난 2021년 9월~2022년 9월까지 시비 1억8천500만원을 투입해 '대구권 광역철도 추가역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쳤다. 대구시 자체에서 원대역 신설 타당성을 사전에 검토한 것으로,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가철도공단에 원대역 신설 타당성 검증을 요청했다.
이번 국가철도공단에서 진행한 용역 결과, 원대역 신설로 인한 비용 대비 편익(B/C)이 1 이상이 나왔다. 대구시는 올해 안에 국가철도공단과 공사비, 공사기간 관련 내용 협약을 맺고, 이후 공단에서는 시공사를 선정해 원대역 신설사업에 착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원대역 신설에 314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설 비용은 전액 대구시가 부담하며, 착공시기는 미정이다.
원대역이 신설되면 구미, 칠곡, 경산지역 출퇴근 직장인들의 교통수요가 획기적으로 좋아지며, 도시철도 3호선 달성공원역과 환승으로 대구권 광역철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하양 연장구간 위치도. 대구시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4/12/08/2024120815360425305_l.jpg)
◆하양 구간 연장으로 대구와 경산·영천 간 접근성 획기적 개선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구간 연장사업은 총연장 8.89㎞(경산 구간 6.99㎞)으로 신설 역사 3곳이 오는 21일 개통된다. 역명 둘러싼 논란 끝에 대구한의대병원역·부호역·하양역 확정됐다. 총사업비 3천728억원 투입됐다. 대구와 인근 지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방침이다.
하양은 대학가와 인근 주민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학생과 교직원, 지역 주민들의 이동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일 개통식을 거쳐 21일부터는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2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구간 운행,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더해 250만 시민 숙원사업인 원대역 신설 확정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대구산업선 철도 착공, 신공항철도 추진 등으로 대구경북 주민들의 출퇴근 불편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권 광역철도](https://www.imaeil.com/photos/2024/10/28/2024102817274505837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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