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0대 미국 대통령들을 언급하며 '정치 판갈이'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의원이) '혐오정치'를 기반으로 정치를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이 의원의 대권 도전 기자회견 직후 '혐오의 정치로 세대교체를 이룰 순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고 의원은 "이 의원의 '세대교체'론은 일견 반갑다"면서도 "하지만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세대교체를 말할 자격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흔쾌히 동의되지 않는다. 생물학적 나이가 모든 걸 상쇄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포퓰리즘'을 거리낌없이 활용했고, 소수자들의 '인권' 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일쑤였다"고 이 의원의 정치를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연대'는 나와 다름을 존중하는 속에서 공통점을 향해 힘을 모으는 일"이라며 "그 안에 혐오는 낄 틈이 없다. 소수자와 약자 배제에 기반한 포퓰리즘에 기대선 나와 다른 이들을 통합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정치권에 처음 부상했을 때는 반가웠다. 진영은 다르지만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그의 등장은 혐오와 갈라치기를 우리 정치의 전면에 내세우는 일이 될 것이다. 무척 위험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지난 2일 이 의원은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오는 3월 31일로 만 40세가 돼 대선 출마 자격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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