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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 된 식품사 연말연초 가격인상… "정부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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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성명 12일 발표
"일부 매출원가율 낮아졌는데도 가격 올렸다"
"소비자 부담 가중… 정부, 합리적 대책 내놔야"

롯데웰푸드가 오는 17일부터 빼빼로, 가나마일드 등 일부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이번 인상 가격 제품 중 초코 빼빼로(54g)를 1천800원에서 2천원으로 200원, 몽쉘 오리지널(12입)을 6천600원에서 7천원으로 올린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롯데웰푸드 제품들. 연합뉴스
롯데웰푸드가 오는 17일부터 빼빼로, 가나마일드 등 일부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이번 인상 가격 제품 중 초코 빼빼로(54g)를 1천800원에서 2천원으로 200원, 몽쉘 오리지널(12입)을 6천600원에서 7천원으로 올린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롯데웰푸드 제품들. 연합뉴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식품업체들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이유로 거의 매년 연말·연초 제품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12일 촉구했다.

협의회는 "원두·코코아·원당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밀가루 원재료인 소맥이나 대두유, 팜유 등 유지류 가격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인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소맥 가격은 2022년 574원에서 2023년 499원, 지난해에는 441원까지 매년 12∼13% 내렸다.

일부 원재료의 경우 기업의 원가 부담을 덜어주고자 정부가 할당 관세 등을 적용하기도 했다.

실제로 작년 3분기를 기준으로 일부 기업의 매출원가율(판매가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되레 내림세다.

롯데웰푸드의 매출원가율은 69.4%로 지난해보다 2.9%포인트 내렸고 빙그레는 67.6→67.0%로, SPC삼립은 84.6→84.3%로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 떨어졌다.

원가율을 낮추려는 업체들의 노력을 완전히 무시할 순 없으나 일부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도 반영된 것이라는 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협의회는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기의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혼란스러운 정국을 틈타 이뤄지는 지금의 가격 인상이 기업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라면, 이에 대해 엄중히 질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뜩이나 농수산물 물가 급등으로 서민들이 장보기를 두려워하는 시점에서 식품기업들마저 제품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 부담을 늘리고 있다"며 "현재의 불안한 상황을 해결하려면 정부에서도 합리적 대책을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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