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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발목 잡은 환율 변동성… 5월 추가 인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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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 기준금리 연 2.75%로 동결
환율 6거래일 만에 1,480원대→1,410원대 하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한 박자 쉬어가기로 했다. 17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한 주요 배경은 미국 관세정책에 관한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 변동성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6명(총재 제외) 중 5명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1명은 인하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소수 의견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경기 둔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이다.

나머지는 정책 불확실성과 금융 안정, 자본 유출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데 중지를 모았다. 특히 환율이 단기간에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만큼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고, 가계부채 또한 금리 인하에 따른 재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8원 내린 1,418.9원(주간거래 기준)으로 마감했다.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 9일 1,480원대를 기록하며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가 6거래일 만에 1,410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내달 29일로 예정된 다음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높게 점쳐진다. 한은이 같은 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 이하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경제상황 평가' 자료에서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 0.2%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내·외수 하방 압력을 높인 요인으로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와 미국 관세정책, 대형 산불 등을 지목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기존에 언급한 것처럼 중립금리 또는 그 이하까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 "물가와 경기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중립금리(중간값 2.25% 추정) 역시 직전 전망보다 낮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 달 업데이트된 관세정책이 반영된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2.50%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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