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나흘째인 4일 보수 텃밭인 경북도청 신도시를 찾았다. 이번 행보는 보수 강세 지역의 민심을 재확인하고 외연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도청 신도시가 조성된 예천군 호명읍은 지난 대선에도 나선 이 후보가 36.7%의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들 사이에서 이 후보가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은 만큼, 이날 방문을 통해 지지층을 다시 다지고 표심 흐름을 살펴봤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걷고 싶은 거리' 인근 제2공영주차장 앞에 도착해 도보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350m가량을 이동해 상권을 둘러보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인근 분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상인들과 짧은 간담회도 가졌다.
상인들은 더딘 신도시 개발로 인한 인구 유입 둔화와 상권 침체에 대한 어려움을 쏟아냈다. 이들은 "인구가 줄고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인구를 늘리 수 있는 여러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여러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 후보는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성장해 왔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집중됐기 때문에 지방이 점점 나빠졌다. 지금은 그 추세가 빨라져 그걸 되돌려야 된다"며 지방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앞으로 성장, 발전을 하려면 지역으로 분산하고, 균형 발전을 해야 된다. 이것은 평소 신념"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경북도청 신도시의 표심이 미리 보는 대선의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지역 인사는 "보수텃밭이지만 진보, 중도 성향 표심이 고르게 나타나는 만큼 이곳 민심의 향방으로 대선 결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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