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대표하는 제조업 기업으로 부상한 이수페타시스와 엘앤에프가 대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두 기업의 1분기 기준 지역 시가총액 순위는 한국가스공사에 이어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지역 기업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 AI시대 기회 맞은 이수페타시스
인쇄회로기판(PCB)을 주력으로 하는 이수페타시스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I가속기에 필요한 PCB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했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최근 기업가치제고계획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매출과 수익성, 주주확원 확대를 위한 경영 전략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을 13%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대구 달성군에 조성 중인 5공장을 기반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리는 것이다. 또 제품, 고객사 다변화로 매출을 성장을 견인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 이상 유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아울러 주주환원율을 25~30%로 확대하고 배당예측가능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ESG 등급 향상을 위해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지배구조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이수페타시스는 "클라우드 AI 시장의 성장 전망에 맞춰 신규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경영 투명성 향상 및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를 화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2차전지 종합소재 기업으로 엘앤에프
엘앤에프는 양극재 전문기업에서 2차전지 종합 소재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재고평가손실 영향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는 동시에 제품 출하량이 점진적으로 늘어 가동률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적차 폭을 줄인 엘앤에프는 부가가치가 높은 NCMA95 신규 제품 수요 급증으로, 연간 출하량 목표를 전년대비 4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 제시한 출하량 목표치와 비교해도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엘앤에프 측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북미 고객사의 신규 전기차 모델 판매가 호조에 힘입어 출하량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게 됐다"며 "특히 신규 제품 공급이 본격화되는 2분기는 전분기 대비 70% 출하량 성장이 예상되고,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출하량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조성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파일럿 라인도 주목할만 한 변화다. 중국 업계가 독식하고 있는 LFP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경우 안정적인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최근 업계에서 유일하게 중장기 공급 계약을 지속적으로 체결하며 업계 최대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하이니켈, LFP등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들에게도 가치를 제공하여 올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더욱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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