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상욱 탈당에 'YS 손자' 김인규 "진짜 보수인냥 행동하는 것 볼성사납다"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당내에서 탈당 압박을 받아온 김상욱 의원이 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참배 후 탈당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당내에서 탈당 압박을 받아온 김상욱 의원이 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참배 후 탈당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8일 김상욱 의원의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에 대해 "보수세 강한 울산에서 운 좋게 배지 한 번 달았으면서 자신만이 참보수, 진짜 보수인냥 행동하는 것은 볼성사납다"고 비판했다.

김 전 행정관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의원이) 자신의 영달을 위해 탈당하면서, 해괴망측한 '참민주보수' 라는 혼종까지 만들어내며 억지 명분을 짜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민주보수'라는 김 의원의 탈당 명분을 두고 "지금도 어두운 터널 속 끝이 보이진 않지만 묵묵히 제 일을 해내는 보좌진, 당직자, 의원 선후배 그리고 동료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몰지각한 행위"라며 "나도 계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계엄에 반대한 김재섭, 김용태 의원 같은 젊은 정치인들 역시 힐난을 묵묵히 감내해내지 당신처럼 쉬운 길을 찾아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전 행전관은 본인도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받은 적 있다면서 "그러나 국민의힘은 김영삼의 민자당 이후 30년 넘는 유구한 전통을 지닌 유일한 보수정당이고, 건국, 산업화, 민주화의 가치를 존중하고 잇는 정당"이라며 "그런 정당을 당신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지도 말고, 진짜 보수의 가치라는 말도 입에 담지 말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함께 해서 더러웠다"며 "이런 식이면 앞으로 다신 당신이 국민앞에 설 일은 없을 것이란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상욱 의원은 8일 "앞으로 극우 보수와 수구 보수가 아닌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기를 간절히 바랐고, 그 충정으로 외롭고 힘들지만 충언을 계속했다. 그러나 이제 가능성이 사라진 극단적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의원은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에게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종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들을 해결해 내는 능력과 의지"라며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이준석 후보 등 대선 후보들과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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