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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단일화로 국민께 불편 송구…3년후 깨끗이 물러나겠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외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외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과 관련해 "어떤 사정이 있었든 누가 잘못했든 국민께 불편을 드린 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10일 한 후보는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추진하자는 제 주장과 빼야 한다는 상대방 주장이 충돌해 합의 못 했고, 그 결과 당이 단일화의 주도권을 가지고 추진하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 교체에 당 지도부와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저도 처음부터 단일화와 관련해 모든 것을 당에 일임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의 절차적 문제 제기에 대해선 "역선택이라는 하나의 문제로 합의가 안 됐기 때문에 당연히 수권을 바라는 국민의힘으로서도 이 문제를 받아 당으로서의 단일화 과정에 들어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물론 만족하지 않는 분도 있겠지만,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에 비하면 사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18일 동안 22번 단일화를 약속했고 지난 4월 27일에는 5월 10일까지 신속히 단일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다수 간 혼란이 생긴 것"이라면서 단일화 실패의 이유를 김문수 후보 측으로 돌렸다.

한 후보는 "우리나라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을 이번 선거에서 개헌 의지를 살리기 위한 모든 분들과 연대하고 단합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나섰던 분들 모두 똑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을 통해 우리 체제 바꾸지 않고선 경제도 민생도 회복될 수 없다"며 "3년 안에 개헌 마치고 우리 국민과 함께 가는 민생 챙기고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또 "빅텐트가 학자나 정치인을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니다. 오로지 국가 국민에 의해 제도를 만들기 위한 선결 조건일 뿐"이라며 "저는 그걸 빅텐트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개헌 연대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대해서는 '사법부를 궤멸시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최근 이재명이 이끄는 당을 보면 민주주의가 아니구나, 사법부를 궤멸시키자는거구나 싶다"며 "마음에 들면 냅두고, 안 들면 탄핵한다고 한다. 31명이나 줄탄핵 시켰으면 충분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서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충분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며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받아 해야할 일을 하는 정부, 입법, 사법부 각자 자리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를 위해 설득을 계속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이날 새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국민의힘 입당 절차를 마치고 책임당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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