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창업기업 유치와 육성을 위한 '초기–혁신–글로벌' 3단계 지원전략을 본격화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창업 공간 제공부터 R&D, 해외 진출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가 지역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공동으로 스타트업 유치 및 성장 지원에 집중하며 창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창업 5년 미만의 초기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구미종합비즈니스센터 내에 창업 특화 공간 '스타트업 필드'를 조성했다. 전국 최저 수준의 임대료와 인테리어 지원, 기술 협력 연계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4월 사전 모집 결과 총 42개 기업이 입주 신청을 완료했으며, 이 중 40%는 수도권 및 타지역 스타트업으로 구미 이전을 전제로 한 신청이었다. 시는 구미 이전 기업에 대해 임대료 전액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수술용 내비게이션 분야의 ㈜에이포랩은 총 2억원을 지원하는 구미형 창업육성사업 'TipTop'에 선정돼 ISO13485, GMP 등 필수 인증을 집중적으로 지원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S병원과의 안면 수술 내비게이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중기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1억원), 신보 '퍼스트펭귄 프로그램' 선정(20억원 보증), 벤처투자(2억원) 유치에도 성공했다.
컬러 콘택트렌즈를 제조하는 ㈜컬러렌도 TipTop 지원을 통해 구미 공장 내 클린룸 구축을 마치고, 하반기 초도 생산 20만개를 국내 납품할 계획이다. 20명 이상 신규 채용도 예정돼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AI 기반 골프 타겟팅 기술을 보유한 ㈜엑스빅은 구미시의 지원으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미국 PGA 골프쇼 참가를 통해 이달 초 시애틀에서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에프에스엔메디컬코리아도 TipTop 사업 지원을 통해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 기술로 미국 의료·자동차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매출 53억원(수출 12억원 포함)을 기록했다. 구미시는 보증기관 연계 및 국비 확보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존 산업에 안주하지 않고 창업·기술혁신·글로벌화로 이어지는 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구미를 '대한민국형 스타트업 밸리'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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