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과 절연을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저도 탈당하고 싶었다"면서도 "너무 절박한 시기다. 모두 같이 가자"고 호소했다.
나 위원장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우리 당이 비민주적인 절차로 후보를 교체하던 그날(5월 10일) 정치입문 23년 만에 처음으로 탈당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제가 봐도 부끄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저도 탈당하고 싶었으니까 홍준표 시장의 섭섭함을 이해한다"면서도 "애국심을 믿는다. 다시 돌아오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 보수 정당에 오래 몸담으신 것은 보수 이념이 대한민국을 잘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셨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손길을 건넸다. 그는 "조건(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 계엄 및 탄핵 사과 등)을 얘기하고 있는데 들어와서 해결하자"며 "한덕수 전 총리도 선대위에 들어오든 아니면 다른 형태든 반드시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모든 것을 묻어두고 와서 도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국민의힘 자진 탈당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스스로 결단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마지막으로 "일단 김문수 대선 후보는 국민 여러분들의 고통에 대해 사과한다고 명확한 입장을 말씀 드렸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 차분차분 정리할 거 하고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연일 홍 전 시장에게 대선 레이스 합류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최근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하와이에 있는 홍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의원은 오는 18일 하와이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 캠프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는 최측근으로, 특사 자격으로 건너가 홍 전 시장과 함께 가겠다는 김 후보의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홍 전 시장의 최측근인 김 의원도 합류 여부는 자신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설득될지 모르겠다"며 "가서 의논해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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