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순식 대경패션조합 이사장 "글로벌 시장에 D패션 위상 높일 것"

패션 페스타 기획 중…지역을 대표하는 산업·문화행사 시너지 기대

정순식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정순식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대구의 패션산업 부흥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정순식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하 패션조합) 이사장은 지역의 패션산업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9년 정보교류 및 연구활동을 목적으로 패션조합의 전신인 단체가 활동을 시작했고 2011년 정식 출범 이후 다양한 공동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주력 사업으로는 국내 최장수 패션 컬렉션 행사인 대구컬렉션을 비롯해 직물과 패션 만남전, 지역소재 업체와 패션·디자이너의 Co-Working 지원, 직물산지 신소재를 활용한 완제품 개발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해외거점별 마케팅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지역 청년을 위해 정장을 대여하는 '희망 옷장'도 운영 중이다.

정 이사장은 "대구는 한국 섬유패션 산업의 중심지다. 장기간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지만 K 문화 열풍에 힘입어 새로운 기회를 찾고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역 산업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조합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 전환과 시장구조 변화도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에 대해 그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산업의 발전에 따라 패션 업계도 이와 연계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수 있다"면서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시니어 패션 시장을 공략하거나 국경을 넘어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패션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산업 근대화의 기수였던 섬유패션 산업이 이대로 무너지는 것을 볼 수만은 없다.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과 브랜드 구축으로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면서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글로벌 '패션 페스타'(가칭)을 구상 중이다. 대구를 넘어 세계 시장에 우리 패션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각 도시를 대표하는 산업과 축제가 있고 이를 연계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높다. 대구도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만들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회원사, 디자이너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조합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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