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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X' 서비스 일부 장애…"회사에서 자야할 듯"

머스크와 X 로고. 연합뉴스
머스크와 X 로고.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가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24일(현지시간)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서비스 장애 신고가 대거 접수됐다.

장애 신고 건수는 한때 2만5천건에 달했다. 이날 장애는 3시간가량 지속하다가 대부분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엑스 서비스 장애는 지난 22일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발생했다. 22일엔 오후부터 약 하루 동안 일부 기능에 대한 장애가 접수됐다.

접속이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로그인이 되지 않거나 메시지가 로딩되지 않았다. 특정 게시글은 웹페이지를 여러 번 '새로 고침' 해야 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장애가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에 있는 엑스의 임대 데이터 센터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화재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엑스는 지난 3월에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다수 국가에서 일시적으로 접속이 끊기는 장애를 겪은 바 있다. 머스크는 당시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엑스가 대규모 사이버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엑스 측은 이번 접속 장애의 구체적인 원인 등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게시글을 남겼다.

머스크는 "이번 주 지속된 접속 문제에서 알 수 있듯이 운영 전반에 중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장애 발생 시 자동 전환(페일오버) 시스템이 작동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24시간 내내 회사에 상주하며 회의실, 서버실, 공장 등에서 자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머스크가 2022년 엑스를 인수한 후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시스템 안전성 우려가 커졌다. 인수 전 7천500명이던 직원 수는 현재 1천300명 수준으로 줄었다.

이후 엔지니어도 대폭 줄이면서 디도스(DDoS·여러 개의 장치를 이용해 컴퓨터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에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켜 정상적인 데이터 전송에 장애를 일으키는 것) 공격에 취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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