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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삼성에도 25% 관세"…삼성전자, 美·韓 가격 전략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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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생산 유도 위한 고율 관세 카드에 삼성 '출혈 대응'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 아이폰뿐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도 고율 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애플뿐 아니라 삼성과 같은 외국산 스마트폰에도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적용 시점은 내달 말로 예상되며, 부과율은 최소 25%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와 일자리 확대를 목표로 자국 내 생산을 압박해온 가운데, 스마트폰 역시 예외 없이 고율 관세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며 판매 전략을 재검토 중이다. 관세가 강행될 경우 미국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는 삼성 스마트폰이 최대 30~40%까지 가격이 오를 가능성을 제기한다. 애플 역시 중국산 제품은 60%, 인도산 제품은 40% 가까이 인상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현지 소비자 수요 감소로 이어져,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삼성의 전략에 차질을 줄 수 있다. 지난해 삼성의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21.3%로, 59.7%를 차지한 애플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치로 삼성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면,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국내 시장도 변수다. 미국에서만 가격을 올릴 경우 점유율 하락 위험이 있으므로, 삼성은 전 세계적으로 가격을 조금씩 분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최근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온라인 판매 채널을 오픈하면서 시장 진입 장벽을 낮췄다. 제품 출시 간격도 점차 단축되고 있어 삼성의 국내 입지가 압박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삼성의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 Z 플립7·폴드7'의 가격 책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요 신작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삼성의 시장 점유율 방어 전략에 직결되는 요소인 만큼, 삼성전자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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