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당세가 강한 서울 동부권 유세를 통해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광진구 유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권력을 행사할 때 다 설설 기니까 (국민이) 주인이 아니라 지배받는 대상이라 생각한 것 같다"며 "야당이고 국회의원이고 다 밀어버려서 권력을 100% 가지고 선거도 귀찮으니 영구적으로 이 나라의 지배·통치자를 하려고 한 정신 나간 행동이 계엄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대통령을 왕으로 뽑았나, 통치하라고 뽑았나. 심부름꾼 임기를 정해서 잠시 대리를 시킨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낙연·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원에 나선 것을 두고도 질타했다.
이 후보는 "무능한 국정농단으로 쫓겨나신 분, 부정부패로 쫓겨나 감옥 가신 분, 총리 하셨다는데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내란 동조 후보를 돕는다"고 꼬집었다.
다만 집권 후 반대 세력에 대한 보복이 아닌 통합된 나라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나를 편 들어준 절반에 기대서 특혜를 주고 반대했던 절반에 불이익을 주면서 강제로 지배하는 이런 점령군과 같은 반쪽 대통령이 아니라, 비록 경쟁했더라도 승부가 끝난 순간부터 모두가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량을 모아 공통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통합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후 민생 즉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급한 예산은 추경을 편성하고, 산업경제 정책 방향을 명확하게 해서 AI(인공지능) 첨단기술산업·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재편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속 성장으로 기회를 창출해 청년 세대의 남녀 갈등을 막고, 주가 지수 5천 달성 등도 약속했다.
그는 "6월 4일 시작될 정부로 민주당을 선택해 준다면 국민이 맡긴 권력을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투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아바타를 통해서 내란 세력이 복귀하고 상왕 윤석열 귀환할 수 있다"며 "충직하고 유능함이 실적으로 증명된 이재명과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희귀·난치병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희귀 질환이나 중증 난치 질환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모든 과정이 고통이고 환자와 가족은 생계 문제와 고립, 불안과도 싸워야 한다"며 "희귀 질환자와 중증 난치 질환자가 조기에 진단받고,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희귀 질환과 중증 난치 질환에 적용되는 건강보험 산정특례제도의 본인부담률을 현재 10%에서 점진적으로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또 중증 질환과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도 확대하고, 정부에서 필수의약품 공급을 지원하고,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한 필수의약품 긴급 도입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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