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사저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를 완료했다.
29일 오전 10시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유가읍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올림머리를 하고 흰색 운동화를 신었다. 파란색 재킷과 흰색 바지를 입고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은 투표사무원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신분 확인을 마치고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들어갔다. 기표소 안에 약 30초간 머문 그는 투표를 마치고 접은 용지를 투표함에 넣었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전투표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등이 동행했다.
해당 투표소는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1㎞가량 떨어져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투표를 마친 후 "사전투표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사전 투표를 적극적으로 많이 해주셔야 투표율이 올라간다. 꼭 투표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보수 단일화 무산에 대한 질문에 "제가 지금 말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지난 27일 박 전 대통령은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외부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요즘 나라 사정이 여러모로 어려워 더욱 아버지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며 "김문수 후보가 구미 아버지 생가와 옥천 어머니 생가를 방문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역시 지난 24일 두 생가를 잇달아 방문했으며, 이후 대구 달성군의 박 전 대통령 사저도 찾아 인사를 나눈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게 "당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선거를 치러서 반드시 이겨 달라. 선거는 정말 진심으로 하면 된다. 진정성 있게 국민들에 다가가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게 "앞으로 어떻게 하면 도와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더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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