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준 금리 인하 소식에 부동산 경기 살아날까

시중은행에 주택담보 대출 홍보 현수막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시중은행에 주택담보 대출 홍보 현수막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9일 기준금리 인하에 전격 나서면서 앞으로 대출자 금리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은행권에서 당장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보니 부동산 업계, 산업계,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과 대출 지원책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 지역 부동산 업계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3%대까지 내려왔는데 더 떨어진다면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낙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다 보니 금리만으로 미분양을 해갈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어느 정도 시장에서 반응이 올 수 있다"며 "미분양 해소를 위해 미분양 주택 매입 시 양도소득세, 취등록세 면제 등 정부 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산업계도 금리 인하 소식을 반기면서도 실제 은행 금리 인하 반영이 이뤄져야 자금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와 경북지역본부가 실시한 6월 경기전망 조사 결과, 제조업 기업의 21.6%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한 자동차부품 기업 대표는 "높은 금리로 어려움을 겪었던 입장에서 좋은 소식은 맞지만 실제 체감을 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조속히 낮은 금리가 반영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금리 인하는 기업의 재무상황 개선과 투자 및 고용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 금리 인하가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소상공인들의 시름도 깊다.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영업 중인 한 업주는 "금리가 다소 내려서 상황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실제로 자영업자들에 적용되는 대출금리는 곧바로 내리지 않는 데다 여전히 높다. 신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실질적인 대출금리 수준은 4%대에서 6%대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전인 1%대 중후반까지 기준금리를 내려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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