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프로농구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들이 연쇄 이동 중이다. 최대어로 꼽힌 허훈이 부산 KCC 이지스로 이적하자 김선형, 김낙현 등 다른 팀 주전 가드들도 새 둥지를 찾는 등 FA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애초 이번 FA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허훈의 선택. 허훈이 수원 KT 소닉붐에 남을지, 아니면 떠날지에 따라 준척급 자원들의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허훈이 28일 친형 허웅의 소속팀 KCC로 이적하자 그 예상은 현실이 됐다.

KT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됐다. 다음 시즌 우승을 목표로 감독과 단장을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꼭 눌러 앉히려던 에이스를 잃었다. 새로 부임한 문경은 감독으로서도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허훈의 공백을 메우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됐다. 리그 최고 가드 중 1명으로 꼽히는 허훈은 슛과 경기 운영 능력을 겸비한 스타. 승부처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에이스를 놓친 KT는 서울 SK 나이츠의 베테랑 김선형의 손을 잡았다.

허훈 못지않게 김선형의 이적 소식도 충격적이다. 김선형이 'SK의 전설'로 불리며 구단 역사상 최고 선수로 꼽힌 터라 그 여파가 크다. '원주 DB 프로미가 노린다'는 등 이적설이 있었는데 허훈을 떠나보낸 KT에 둥지를 틀게 됐다.
김선형은 프로 데뷔 후 SK에서만 14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2번 선정된 바 있는 최고 가드다. 빠른 움직임으로 속공을 이끌고 어시스트도 좋다. 특히 승부처에서의 결정력이 빛난다. 허훈의 공백을 메울 만한 카드다.

KT는 28일 김선형과 3년 계약, 보수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했다. 다만 서른여섯이라는 나이는 계약 기간 동안 위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쇄 이동은 계속됐다. SK는 김선형이 빠진 자리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출신 가드 김낙현으로 메웠다. 김낙현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4억5천만원에 SK의 품에 안겼다. 가스공사도 가만 있을 수 없게 됐다. 외부 FA를 수혈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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