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사전투표가 29~30일 양일간 전국적으로 실시되면서 각 정당은 지지층을 대상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TK의 첫날 사전투표율이 부진했던 데에는 부정선거론과 탄핵으로 인한 조기대선이 모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투표 독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13년 제도 도입 이래 양 정당이 지지층을 사6전투표소로 유도하는 까닭은 선거 유·불리와 무관하지 않다.
치열한 대선 정국에서 본투표일까지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단 점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은 박빙의 승부에서 유불리를 가를 수 있는 요인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보수와 진보정당의 표밭인 TK와 호남의 투표율은 매 선거 때마다 비교 대상이 됐다.대구가 대선마다 전국 최저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는 반면, 호남은 최상위권을 기록한 터여서 보수정당은 늘 속이 타는 입장이다.
첫날 사전투표율이 부진한 이유로는 부정선거론과 탄핵 정국 여파를 꼽는다.
사전투표가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부정선거' 담론이 최근 수년 간 보수정당 출신 정치인들 사이에 주로 제기되면서 이에 영향을 받는 TK지역 유권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보수정당이 배출한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인만큼, 보수정당 지지자의 적극 투표 의향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매번 전국 평균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여온 경북이 이번 사전투표에서 대구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보인 점이 그 방증이라는 것이다.
양당은 하루 남은 사전투표에 꼭 참가해달라는 독려 메시지를 보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에서 사전투표에 임하며 "가급적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것이 시간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데 도움이 되고 또 본투표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미리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부겸 총괄선대위원장은 대구에서 투표에 임하며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표는 누구도 건드리지 못한다"면서 사전투표 동참을 유도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이날 오전 인천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딸 동주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와 "사전 투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도 투표는 반드시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투표율이 떨어지거나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날 경남 유세에서도 "사전투표가 겁나는 사람이 있더라도 걱정 마시고 찍어야 한다"며 부정선거론에 영향 받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인적 자원을 총동원, 대구경북을 누비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노력을 쏟아야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나온다. 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하루 투표'는 '3일 투표'를 이기지 못한다"며 사전투표를 당부했다.
한편 선관위는 부정선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 사전투표에 투표소별 투표자 수를 1시간 단위로 알리는 시스템을 도입했고,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의 CCTV 화면도 24시간 공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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