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사전투표율 저조 뚜렷, 대구 전국 최하위…부정선거론 영향 미쳤나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 서 있다. 기상청은이날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 서 있다. 기상청은이날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사전투표 둘째 날에도 지역별 투표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대구경북(TK)의 사전투표율은 전국 하위 수준인 반면 전남·전북은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TK의 사전투표율이 낮게 나타난 데에는 강성 보수층 일각에서 거론되는 부정선거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대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이 28.5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호남권이었다. 전남(48.58%)과 전북(45.40%), 광주(44.28%) 등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영남권의 투표율은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20.53%로 부산(24.88%)과 경북(25.61%) 역시 투표율이 저조했다.

지역별 격차가 벌어지는 데에는 사전투표에 대한 보수·진보의 인식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TK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보수 콘크리트 지지층이 포진해 있어 사전투표보다 본 투표 참여율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반면 호남권에는 정권심판론이 강해 사전투표부터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지역별 사전투표 참여 의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3천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TK 응답자 중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27.6%에 그쳤다. 본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경우는 68.9%였다.

하지만 광주·전남 응답자 중 사전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한 경우는 49.2%, 본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47.7%로 조사됐다.

정치적 이념에 따라서도 투표 방식에 차이가 나타났다. 스스로가 보수라고 답한 이들 중 사전투표에 참여할 의향을 보인 응답자는 22.2%, 본 투표 참여 응답자는 75.4%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스로를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중 참여 의향은 사전투표(50.3%)가 본 투표(47.6%)보다 높았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1.8%포인트(p), 응답률은 9.0%다. 무선 가상번호 100%로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했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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