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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어 박수영도 "이준석 제명안 반대…민주당 제왕 이재명 아들은 왕세자?"

지난 2017년 1월 23일 당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왼쪽에서 3번째)이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2017년 1월 23일 당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왼쪽에서 3번째)이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가족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연합뉴스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국회의원직 징계안. 매일신문DB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국회의원직 징계안. 매일신문DB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대선 후보 3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 의혹과 관련해 한 일명 '젓가락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 의원 21명이 이준석 후보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염두에 둔 징계안을 지난 28일 국회 윤리위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30일 본격적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마찬가지로 견제 상대인 국민의힘 유력 의원들이 잇따라 '이준석 제명 반대'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날(30일) 오후 3시 35분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페이스북으로 "이재명 대표 아들의 패륜적 성폭력 망언을 지적하자, 민주당은 이준석후보의 의원직 제명을 공개협박한다. 이준석 제명, 절대 막아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같은날 오후 4시 44분쯤에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준석 후보의 국회의원 제명안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수영 의원은 "민주당의 제왕이 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왕세자란 말인가"라고 물으면서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아들의 성폭력적 댓글을 들춰냈다는 이유로, 좌파정당이 모두 나서서 국회의원 제명안을 꺼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을 건들면 행정부와 사법부를 탄핵하고, 아들을 건들면 입법부의 선출된 의원까지 제명하려는 것이 바로 '독재'"라고 강조, "그래서 이준석 후보의 국회의원 제명안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수영 의원은 "오히려 대선을 통해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 독재 세력을 한국정치에서 제명시켜야 한다"며 "그래야 새롭게 대한민국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준석 후보는 당시 대선 후보 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를 향해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그러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의 장남인 이동호 씨가 과거 한 도박 사이트에 적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문구를 질문에 인용, 이재명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향해 언급하며 조명시켰던 것.

이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이준석 후보의 질문이 혐오발언, 성폭력이라고 비판에 나섰고, 이어 의원직 제명을 염두에 둔 것은 물론 대선 후보 견제 맥락도 담은 셈인 징계안을 낸 상황이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해당 징계안과 관련해 이날(30일) 오후 5시 20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준석 후보는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젓가락 발언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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