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문수형에 대한 내 마음 변함 없어, 꼭 승리하길 바라'" 박대출 통해 전언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박대출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대출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대출 국민의힘 총괄지원본부장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메시지라며 워딩을 전했다.

▶박대출 본부장은 30일 오후 5시 9분쯤 페이스북에 홍준표 전 시장을 앞선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호칭인 '후보'라고 언급, "홍준표 후보님이 측근을 통해 저에게 당신의 의사를 전해왔다. 그 측근이 전해준 홍준표 후보님의 메시지는 이렇다"면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문수형에 대한 내 마음은 변함 없다. 나머지 시간은 전력을 다해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전해라."

박대출 본부장은 "홍준표 후보님 고맙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하면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자신했다.

'문수형'은 1954년생으로 올해 나이 70세인 홍준표 전 시장이 1951년생으로 세 살 더 많은 김문수 후보(올해 나이 73세)를 친근하게 부르는 호칭이다. 두 사람은 일명 '국회 동기'로도 묶인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같은 신한국당 소속으로 김문수 후보는 경기 부천 소사 선거구 초선 당선, 홍준표 전 시장은 서울 송파갑 선거구 초선 당선 기록을 썼다.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에서 탈락한 후 탈당해 미국 하와이로 도미, 되려 경선 때보다 커진 정치적 존재감을 바탕으로 온라인 발언을 이어오기도 했다. 친정 국민의힘에 대한 작심 비판과 평소 친분을 쌓아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로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 '김문수+이준석' 단일화가 절실한 국민의힘에서 급기야 하와이 방문단도 꾸리게 만들었다.

다만 최근에는 생산하는 메시지 양이 줄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 29일 오전 4시 42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내 탓 하지 마라. 이준석 탓도 하지마라. 그건 니들이 잘못 선택한 탓이다"라고 재차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냈고, 같은날 낮 12시 9분쯤에는 하와이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일상을 아보카도나무 밑 하와이안 셔츠에 반바지 차림 독사진으로 전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이 과정에서 홍준표 전 시장은 '글'이 아닌 '사진'으로 정치 메시지를 내는 뉘앙스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글 위주의 SNS 정치 메시지 경쟁 구도에 새로운 형식을 제시한 셈이었다.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5월 19일 낮 12시 8분쯤에는 더불어민주당 상징색과 같은 파란색 넥타이 버전으로 올렸다가 3시간 58분 만인 같은날 오후 4시 6분쯤 국민의힘 상징색과 같은 빨간색 넥타이 버전으로 바꾸며 시선을 모았던 것.

이어 어제(29일) 올린 아보카도나무 배경 독사진 속 하와이안 셔츠는 파란색도 좀 섞였지만 빨간색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기사 맨 위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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