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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가짜 진보' 유시민, 한노총도 비판…김문수는 동지 배신 안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과 관련해 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과 관련해 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평가한 발언에 대해 "오만한 엘리트주의와 가짜진보적 속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라고 맹폭했다.

윤 이원은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시민은 진보를 가장한 신계급주의자"라며 "그는 '찐 노동자'와 '대학생 출신 남편'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으로 사람의 인격과 품격을 재단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설 여사는 학벌이 아닌, 남편인 김문수 후보의 진지한 삶의 태도와 민중에 대한 헌신을 존중했을 뿐"이라며 "그 숭고한 관계를 학력 콤플렉스로 왜곡하고 조롱하는 것은 자신이 가짜 운동권임을 자인했다. 오죽했으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까지 유시민 씨의 발언을 공개 비판했겠느냐"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이면에는 권력에 줄서려는 유시민의 이중성과 조급함이 서려 있다"며 "유시민은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고 이에 편승하려는 정치적 투자로 설난영 여사를 희생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아직도 일부 좌파는 김문수 후보를 '변절자'라 비난한다. 그러나 진실은 정반대"라며 "김 후보는 독재정권 아래서 극한의 고문을 당하고도 동지를 배신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결단의 중심에는 언제나 설난영 여사가 있었다"며 "머리로 민중을 외치며 행동으로는 위선을 일삼는 강남좌파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진실한 사랑과 존중이 그 부부에게는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진짜 진보는 노동자의 가치를 존중하고, 진실에 겸손하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를 고민한다"며 "유 작가의 발언은 그런 진보의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가짜 진보의 민낯을 생생히 목도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 후보와 설 여사의 관계를 설명하며 "김 후보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했다. 남편 뒷바라지하고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되고,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되면서 남편을 더욱 우러러보게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다.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라며 "이래서 이 사람이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 정신이 아니다"고 깎아내렸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유 작가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며 "여성이나 노동자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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