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영국 "유시민, 노동자 멸시 엘리트"

"노동자를 열등한 존재로 인식"…여성혐오 발언 유감 사과 요구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지난달 3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엘리트주의"라고 정면 비판했다.

권 후보는 '노동자 여성의 삶을 비하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유 전 이사장 발언과 관련, "노동자들을 무지한 존재, 열등한 존재로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후보는 글에서 "노동운동 경력 팔아 장사하는 김문수 후보에게 '형님 민주당 가서 의원 배지 달아라', 'TK·서울대·노동운동가 출신이면 무조건 수도권에 좋은 지역구 줄 거다',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좀 더 고양되었고' 등 유시민 씨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시민 씨에게 여성을 노동운동의 조연으로 치부할 자격은 없다. 이는 여성을 주체적이지 않고 판단 능력조차 없는 존재로 조롱하는 것일 뿐"이라며 "이는 설난영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여성 일반에 대한 힐난이고 여성혐오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 "우리 사회의 노동인권은 '대학 못 간, 여성, 노동자'들이 투쟁해 쟁취해 온 것"이라며 "반면 서울대 나온 엘리트 남성들은 사회를 망쳐온 것에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씨가 자신의 실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시길 권고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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