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50% 인상 예고…정부·업계 긴급 대응

산업부, 철강·비철금속 기업과 긴급 점검회의
"美 232조 관세 확대, 수출 피해 불가피"…정보 공유·현지 대응 총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원자력 에너지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중 전화벨이 울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원자력 에너지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중 전화벨이 울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부과 중인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하자 정부가 업계와 함께 긴급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송파구 철강협회에서 나성화 산업공급망정책관 주재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관세 인상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KG스틸, 세아제강, 동국제강, 넥스틸 등 주요 철강 수출기업과 노벨리스코리아, 롯데알미늄, 동일알루미늄 등 알루미늄 수출기업 통상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철강협회와 비철금속협회도 함께 자리했다.

앞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US스틸 방문 연설 등을 통해 오는 4일부터 철강·알루미늄 품목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것이다. 국가안보를 이유로 특정 품목의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이다. 미국 법원이 최근 일부 관세가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232조'에 근거한 관세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국내 수출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주미 공관과 현지 진출 업체 등을 비롯한 모든 네트워크를 가동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미 관세 조치의 시행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미 협의의 큰 틀에서 업계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업계는 정부에 신속하고 구체적인 정보 공유를 요청하는 한편, 사별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측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책 마련에 협조하기로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