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공개 행보를 통해 투표를 독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에서 청계광장 소라탑부터 종각역 인근까지 걷는 행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는 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윤옥 여사를 비롯해 정정길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종찬 전 민정수석비서관 등 MB정부 주요 인사 10여명이 함께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은 나라가 어려울 때"라며 "트럼프가 관세정책을 쓰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해서 극동지역 아시아 지역이 안보적으로도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 살림을 정직하게 잘할 지도자가 나와서 우리 국민들이 단합해서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만났던 것을 언급하면서 "선거운동을 정직하게 하라고 당부했다. 서민을 알고 노동자를 이해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상공인이 제일 어렵다"며 "제가 재임할 때 세계 금융위기가 왔었는데 당장 어려운건 소상공인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이 어렵다는걸 이해하고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에 각자 차이가 있는 정치를 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정책이 똑같은 게 아니기 때문에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면서 "서민, 노동자, 중소상인,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아는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박스쿨 논란'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선거철이 되면 온갖 얘기가 나온다. 내가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도 그 정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못된 얘기를 했었다"며 "앞으로 우리의 정치 수준이 올라가면 그런 일이 없어질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일류 국가 수준인데, 정치수준은 여전히 낮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 전 대통령은 김 후보와의 회동에서 "김문수는 노동자도 잘 알고, 기업 유치 경험이 있는 행정가로서 국가 경영할 수 있는 좋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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