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네바 대표부 소속 허정수 공사참사관이 세계무역기구(WTO) 보조금상계조치위원회 의장에 선출됐다. 한국 인사가 이 위원회에서 의장직을 맡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허 공사참사관은 현지시간으로 2일 열린 WTO 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공식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됐다.
보조금상계조치위원회는 WTO 상품무역이사회 산하 12개 정례위원회 중 하나로, 'WTO 보조금 및 상계조치에 관한 협정' 이행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이 협정은 반덤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와 함께 WTO 3대 무역구제제도 중 하나인 상계조치를 규율하는 핵심 협정이다.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각국의 보조금 정책과 이에 대한 대응 조치를 둘러싼 국제 논의가 심화하는 가운데, 협정 이행을 감독하는 위원회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허 공사참사관은 행정고시 45회 출신으로 산업부 산업통상팀 사무관을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초 협상단의 공식 단원으로 참여해 공산품 양허 협상을 담당했으며, 이후 신재생에너지과 서기관, 기업정책팀장, 주미국대사관 참사관 등을 거치며 산업통상 및 국제통상 정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산업부는 "허 공사참사관이 의장직을 수임하게 되면서 한국이 공정하고 투명한 세계 무역 질서 확립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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