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날 선거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7.7%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젊은 세대가 희망과 기대를 많이 보내줬는데 완전하게 담아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동탄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일치단결해서 이번 선거를 잘 치러내서 감사하고, 국민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배우고 발전할 부분을 더 가다듬어서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마지막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은 것이 이번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지' 묻자 이 후보는 "처음부터 단일화를 고려한 바 없다.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사실 단일화보다 오히려 혁신에도 임했어야 하는 것 아닌지가 범보수 진영에 던져진 과제"라며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선거에 대한 보수 진영의 방법론이나 접근법이 바뀌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오후 8시 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선 적막이 흘렀다.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 후보와 그를 선택해준 유권자들이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야당에 비해 돈도, 조직도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안 된다'는 이야기를 뚫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국민에 거짓말을 안 했다"며 "이번에 당선은 못할 걸로 보이지만 대선을 거치며 이 후보의 소신과 매력으로 개혁신당 지지자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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