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젊은 세대의 희망과 기대 담아내지 못해 죄송…보수 방법론·접근법 바껴야"

김문수 후보와는 단일화 처음부터 고려 안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피날레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피날레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날 선거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7.7%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젊은 세대가 희망과 기대를 많이 보내줬는데 완전하게 담아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동탄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일치단결해서 이번 선거를 잘 치러내서 감사하고, 국민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배우고 발전할 부분을 더 가다듬어서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마지막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은 것이 이번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지' 묻자 이 후보는 "처음부터 단일화를 고려한 바 없다.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사실 단일화보다 오히려 혁신에도 임했어야 하는 것 아닌지가 범보수 진영에 던져진 과제"라며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선거에 대한 보수 진영의 방법론이나 접근법이 바뀌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오후 8시 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선 적막이 흘렀다.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 후보와 그를 선택해준 유권자들이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야당에 비해 돈도, 조직도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안 된다'는 이야기를 뚫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국민에 거짓말을 안 했다"며 "이번에 당선은 못할 걸로 보이지만 대선을 거치며 이 후보의 소신과 매력으로 개혁신당 지지자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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