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영길, 이재명에 옥중 서신…"문재인 과오 반복하면 안돼"

"이재명 정부 1호 법안은 내란 특검법이어야"
"특수부 검찰은 범죄 카르텔…정치검찰 해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 유력이 예상되는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축하와 함께 당부를 전했다.

수감 중인 송 대표는 3일 변호사를 통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는 "감옥에서 기쁜 소식을 듣는다. 혼자서 만세를 부른다"며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의 1호 법안 공조는 내란 특검법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비상계엄 내란 이전에 3년 집권 동안 정치·경제·외교·국방 모든 국정을 망가뜨린 역대 최대 무능 부패 정권"이라며 "이런 무능한 정권이 3년이나 유지될 수 있었던 뿌리는 윤석열, 한동훈 특수부 검찰 범죄 세력의 하수인들이 검찰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수, 수색, 구속, 기소독점권으로 공포정치를 해왔다. 캐비넷 별건 수사 위협으로 여야정치인, 언론, 기업 등을 통제하고 입틀막 사회를 만들었다"며 "마침내 심판의 길이 열렸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심우정 내란동조 세력이 하는 검찰의 백신 수사를 중단시켜야 한다. 국수본, 공수처의 수사가 추진되는 동안 내란 특검법을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적폐 청산의 명분으로 검찰에 의존했던 문재인 정부의 과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또 "현재 우리나라 모든 악의 뿌리는 일부 특수부 검찰의 범죄 카르텔이다. 이들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공작기관이다. 수사의 주체가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민주당은 신속히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국민통합의 기초는 반란 세력 진압과 정치검찰 해체에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 시대를 연 국민 모두와 함께 축하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같은 글을 전날인 2일 미리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를 예건하고, 변호사에게 구술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감된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도 "대선 기간 단 하루라도 내란 세력 심판을 위한 활동을 하고자 보석을 기대했지만 지난 총선 때처럼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석방되지 못했다. 잔인한 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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