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이재명 '우리' 아닌 '모두'의 대통령 되어달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안철수, 나경원 의원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안철수, 나경원 의원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대선 패배를 승복했다.

4일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장은 논평을 통해 "21대 대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 무엇도 국민의 뜻에 우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헌신과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그 뜻을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안에 있는 기득권과 안일함을 벗어던지고,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에 나서겠다.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우고, 유능하고 책임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 앞에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야당이 되겠다. 국민을 향한 책임을 멈추지 않겠다. 국민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도 말했다.

신 대변인은 "오늘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더 나은 미래, 더 굳건한 보수의 길을 묵묵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또 "혁신과 회복의 여정을 지켜봐달라. 국민을 위한 정치, 결코 멈추지 않겠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새기며, 반드시 국민과 함께 다시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갈등으로 분열된 대한민국을 하나로 단합해, 국민 대통합을 이뤄내달라"며 "'우리'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 달라. 민주당도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국정운영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어려운 민생이라는 내우외환 위기의 대한민국을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국익을 위해서라면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문수 후보도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패배 승복을 선언했다.

이날 새벽 김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 저를 선출하셔서 함께 뛰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어떤 위기에 부딪히더라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계속해왔다"며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