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선에서 득표율 10%의 벽을 넘지 못하며 선거비를 보전받지 못하게 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291만7천523표를 받아 득표율 8.34%를 기록했다.
선관위는 득표율 10% 이상 후보에게 선거 비용의 절반을, 15%에게는 전액을 보전해준다. 이번 대선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약 588억원으로, 제20대 대선보다 약 75억원(14.7%) 증가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받게 될 전체 보전금은 약 115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약 3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득표율 10%를 넘지 못하며 수십억원의 선거 비용을 떠안게 됐다.
이준석 후보는 2030 남성 유권자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으나 전체 득표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선거전 막판 "완전하게 새로운 보수를 위한 시드머니(종잣돈)를 만들어 달라"며 대구경북(TK)를 찾는 등 보수층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출구조사에선 TK지역에서도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확장성 한계는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한 '젓가락 발언'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국회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이번 선거의 결과와 책임은 모든 것이 제 몫"이라며 "열과 성을 다해주신 당원들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개혁신당은 총선과 대선을 완벽하게 완주해낸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저희가 잘했던 것과 못했던 것을 잘 분석해 정확히 1년 뒤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한 단계 약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지만 이준석 후보는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멋지게 완주했다.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미래인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께 감사하다. 이준석 후보가 2030 젊은 유권자와 중도층에게 폭 넓은 지지를 이끌어낸 것 같다. 개혁신당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지방 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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