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떠나는 이복현, 마지막까지 금감원에 '금융개혁' 당부

퇴임사에서 "금융개혁은 생산성 확보를 위한 경제구조 개선의 시발점" 강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금감원

임기를 마치고 금융감독원을 떠나는 이복현 원장이 마지막까지 임직원들에게 '금융개혁'을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5일 퇴임식에서 "제가 떠난 후에도 여러분들께서 계속 챙겨주셨으면 하는 몇 가지 부탁 말씀을 드린다. 첫 번째는 금융개혁을 통한 성장동력과 생산성 확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은 효율적 자원배분 중개가 그 핵심 기능"이라며 "금융산업의 지속발전은 침체된 성장동력 확보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우리 경제의 현실을 고려할 때, 당국과 금융사, 기업, 투자자 등 모든 참여자들이 지속적인 금융개혁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 금융개혁은 생산성 확보를 위한 경제구조 개선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전환 ▷공유와 협업 ▷업무의 방식, 범위의 확장 ▷시장 및 언론과의 적극적인 소통 등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금융 이슈를 대함에 있어 제 경직된 태도, 원칙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부담과 불편을 느끼셨을 여러 유관기관, 금융사나 기업의 관계자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 모두가 다 제가 부족한 탓"이라며 사과를 전했다.

한편, 이 원장은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정부 초기 취임했다. 취임한 해 9월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사태, 11월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문제 등을 당국 수장으로서 수습했다.

2023년 초반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와 대규모 전세 사기, 2023년 12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2024년 7월 티몬·위메프 판매자 미정산 사태등의 연착륙을 유도했다. 올해 3월 촉발된 홈플러스 회생신청과 MBK파트너스 논란에 대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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