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오전 김 전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취임 이후 첫 통화다.
이 대통령은 건강을 묻는 안부 인사를 전하며 배우자 설난영 씨에 대한 안부도 물었고, 김 전 후보 측은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분열의 정치를 끝나겠다"고 공언해왔는데, 김 전 후보에게 전화를 건 것도 이같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 전 후보는 대선 이후 공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6일 김 전 후보는 김용태 당 비상대책위원장, 대선 캠프 참모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김 전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위대한 오늘을 위해 희생하신 모든 호국 영령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분들의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이 더 위대하게 발전하고, 우리 국민의 평화와 안전이 지켜지고, 더욱 행복한 우리 국민들이 되도록 호국 영령들께서 굽어살펴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공개 행보에 김 전 후보가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김 전 후보는 지난 5일 "대표(직)에 아무 욕심이 없다"며 "누구든지 할 사람이 하고,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다음 날인 4일 아침에는 김 전 후보가 턱걸이를 하는 모습이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열혈 청년 김문수가 오늘 아침 집 근처 관악산에 올라 운동 중이다"라는 글과 함께 턱걸이와 대형 훌라우프를 돌리는 동영상을 첨부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조차 당권을 노리는 행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전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해단식 전부터 당대표 출마 요구가 쏟아졌지만, 김 전 후보는 그런 요구를 오히려 '정신 못 차리는 소리'라고 꾸짖었다"며 "지금은 당내 자리싸움보다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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