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식부, 여름 폭염·폭우 대비 농축산물 공급안정 대책 가동

배추 2만3천t·무 7천500t 비축…여름철·추석 수급 대비
휴가철·추석 맞춤 할인 지원에 2천280억원 투입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 감소…예비묘·수매계약 등 선제 대응

농림축산식품부 박수진 기획조정실장이 지난달 14일 정부세종청사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여름철 재해 대비 농업재해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 박수진 기획조정실장이 지난달 14일 정부세종청사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여름철 재해 대비 농업재해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여름철 폭우·폭염 등으로 농작물 생육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할인지원 확대와 휴가철 할인지원 등 생산·공급 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여름철 폭우·폭염 등 기상재해에 대비해 농산물 생산·공급 안정 대책을 선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채소류는 배추·무 생산량 증가와 양파·마늘 2025년산 공급량 증가로 이달에도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출하되는 여름 배추는 파종기 낮은 가격과 고랭지 지역 기온 상승으로 재배의향면적이 작년보다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8~9월 출하 물량을 추가 재배하는 농가와 수매계약을 미리 체결해 약 4천t(톤)의 추가 물량을 확보한다. 또한 예비묘 250만주를 준비해 기상재해나 병해충 피해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재파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생산이 증가한 봄 배추 등을 활용해 역대 최대 규모인 배추 2만3천t, 무 7천500t을 비축해 수급 불안기와 추석 성수기 공급에 대비하고 있다.

과일류는 2024년산 저장 물량 분산 출하로 안정적인 공급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산불과 저온·우박 피해로 올해 생산량 감소 우려가 있지만, 산불 직접 피해를 본 사과 재배면적은 473㏊로 전국 재배면적의 1.4% 수준에 그쳤다. 저온 등 기상재해 피해도 평년보다 미미해 평년 수준의 생산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추가 기상재해에 대비해 생육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세·적과 지도 등 현장 기술지도를 통해 품질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작년 공급 과잉과 할인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가격이 상승했으나, 수급 상황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달 한우 소비자가격이 작년과 비교해 올랐지만, 평년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돼지고기는 환율 상승 등으로 올해 1분기 수입이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이나, 하반기에는 국내 공급 증가로 가격이 안정화될 전망이다.

닭고기는 수입업체가 2~3개월분 재고량을 보유하고 있어 브라질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국내 수급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계란은 3월 하순부터 산란계 소모성 질병 발생으로 생산성이 하락해 가격이 올랐으나, 이달 들어 생산성이 회복돼 하루평균 계란 생산량이 작년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는 추경으로 확보한 정부 할인지원 예산(총액 2천280억원)을 활용해 여름 휴가철과 추석 등 농축산물 구매 성수기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전통시장과 슈퍼마켓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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