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기소돼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본인의 혐의와 관련해 100% 무죄를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변호사는 9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할 때 본 윤 전 대통령은 상당히 낙천적이고 건강하지만, (김건희) 여사는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며 "저희가 여쭤 보니까 재판도 '100% 무죄다', '증인들 말은 말도 안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본인은 진짜 무죄라고 믿고 있느냐'고 다시 묻자 서 변호사는 "정말 그렇다. 진심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변호할 때 MB도 '100% 무죄니까 걱정말라'고 했다. 유죄가 나왔지만 그 정도는 돼야 대통령까지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수조'가 반려견을 위한 수영장으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서 변호사는 "저도 (관저에) 몇 번 가 봤지만 개가 수영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국왕이 오는데 너무 허전하니까 조경용으로 조그맣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논란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촬영한 사진을 여러 장 게시하며 불거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당 지도부 인사들을 초대해 가진 만찬 회동 자리에서 촬영된 사진들이었다.
사진에는 작은 정자가 뒤로 보이는 풀밭에 파란색 타일로 마감된 직사각형 형태의 긴 수조가 설치돼 있다. 수조의 주변은 대리석 재질의 석재로 마감돼 있고, 내부는 단차가 있어 점점 깊어지는 구조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수조의 총길이는 5m, 너비는 2m에 불과했다. 물의 깊이는 성인의 허리 높이 정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7일 만찬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개 수영장으로 보인다"는 말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 머무는 동안 비정상적으로 많았던 수돗물 사용량이 '반려견 수영장'으로 인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이 시설물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 입주했을 당시엔 없었다고 한다.
앞서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선고를 받은 4월 4일부터 관저를 떠나기 전날인 같은 달 10일까지, 총 7일 동안 228톤이 넘는 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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