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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TP 첨단장비, 중소기업 기술자립·수출 돌파구

디지털·바이오·나노 3개 센터 지원 확대

대구테크노파크 전경. 매일신문DB
대구테크노파크 전경. 매일신문DB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보유한 첨단 시험·분석 장비들이 지역 기업의 기술 자립과 수출 확대를 이끄는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인증, 바이오헬스, 나노공정 등 3개 센터의 맞춤형 기술 지원은 실제로 매출 상승과 해외시장 진출, 고용 창출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10일 대구TP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센터는 화장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 바이오헬스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임상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전문 시설이다.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모아라이프플러스는 바이오헬스센터를 통해 자사 제품 12종의 안전성 평가를 받았다. 평가 결과 모든 제품이 무자극 판정을 받았고, 이 결과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스위스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관련 매출은 약 22억원에 달하며, 특허 등록 8건과 신규 고용 16명이라는 성과도 함께 이뤄졌다.

나노공정기술센터는 로봇, 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에서 요구되는 고정밀 소재와 부품의 제조 및 시험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기존 외산 부품에 의존하던 중소기업들의 기술 자립을 견인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대표 사례인 에스티엠㈜은 로봇 관절용 정밀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연매출은 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 증가했으며, 고용 인원도 144명에서 208명으로 44.4% 증가했다.

디지털인증시험센터는 한강 이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이동통신 국제공인인증시험소다. 다양한 통신 기기와 장비에 대한 국제 규격에 따른 시험과 인증을 수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 기반의 이동형 전기 충전기를 개발한 ㈜에너캠프는 디지털인증시험센터의 지원을 통해 제품의 무선 안테나 성능을 시험하고, 주요 통신 모듈의 국제 인증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대구TP 관계자는 "해외 인증에 필수적인 시험 절차를 대구 지역 내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은 중소기업 수출 준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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