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착용한 시계가 4만원 상당의 국내 중저가 브랜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화제를 모으자, 해당 제품은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 몰에서 품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착용한 시계는 시계는 이랜드그룹 이월드 산하 주얼리사업본부가 운영하는 브랜드 'OST(오에스티)'의 '달빛정원 블랙레더 남성 커플 가죽시계' 제품이다.
이 시계는 2019년 출시된 모델로 정가는 5만9천900원이지만, 상당수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약 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의 온라인몰에서 품절 상태인데, 통상 이 모델의 경우 소량씩 재출시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랜드 관계자는 "달빛정원 블랙레더는 품절되면 리오더하는 방식으로 소량 생산해왔다"며 "기존에 해왔던 방식 그대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 언론에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이 대통령이 검정색 가죽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대통령 기념품 시계'와 관련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관저를 나오면서 대통령에게 '이재명 시계가 없냐'고 몇 분이 물었다"며 "대통령은 '그런 거 뭐가 필요하냐'고 했다"고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에 몇몇 의원들이 이 대통령에게 '그래도 (기념품) 시계는 하셔야죠'라고도 말했지만, 나랏돈을 아끼겠다는 의식이 철저하신 것 같다"고 했다.
통상 전직 대통령들은 행사를 하는 경우 초청한 당사자들에게 내부 규정에 따라 답례품을 지급해 왔다. 대부분 자신의 친필 사인과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이 새겨진 손목시계를 제작해 선물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3개월 차에 기념품용으로 '문재인 시계'를 찻잔 세트와 함께 공개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기념품 1호'로 대통령 시계를 제작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실용주의를 강조해 온 만큼 '이재명 시계'를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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