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 대통령 "기념품 시계 필요없다"…착용한 시계는 품절

전현희 "이 대통령, '기념품 시계 필요없다'고 해"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착용한 시계가 4만원 상당의 국내 중저가 브랜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화제를 모으자, 해당 제품은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 몰에서 품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착용한 시계는 시계는 이랜드그룹 이월드 산하 주얼리사업본부가 운영하는 브랜드 'OST(오에스티)'의 '달빛정원 블랙레더 남성 커플 가죽시계' 제품이다.

이 시계는 2019년 출시된 모델로 정가는 5만9천900원이지만, 상당수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약 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의 온라인몰에서 품절 상태인데, 통상 이 모델의 경우 소량씩 재출시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랜드 관계자는 "달빛정원 블랙레더는 품절되면 리오더하는 방식으로 소량 생산해왔다"며 "기존에 해왔던 방식 그대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 언론에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이 대통령이 검정색 가죽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대통령 기념품 시계'와 관련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관저를 나오면서 대통령에게 '이재명 시계가 없냐'고 몇 분이 물었다"며 "대통령은 '그런 거 뭐가 필요하냐'고 했다"고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이에 몇몇 의원들이 이 대통령에게 '그래도 (기념품) 시계는 하셔야죠'라고도 말했지만, 나랏돈을 아끼겠다는 의식이 철저하신 것 같다"고 했다.

통상 전직 대통령들은 행사를 하는 경우 초청한 당사자들에게 내부 규정에 따라 답례품을 지급해 왔다. 대부분 자신의 친필 사인과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이 새겨진 손목시계를 제작해 선물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3개월 차에 기념품용으로 '문재인 시계'를 찻잔 세트와 함께 공개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기념품 1호'로 대통령 시계를 제작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실용주의를 강조해 온 만큼 '이재명 시계'를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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