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 책] 안주는 화려하게

노석미 지음/ 사계절 펴냄

술자리에서 애주가와 모임 자체를 즐기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려면 단연코 '안주'가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삶이 고단할 때, 무언가를 축하하고 싶을 때, 좋은 인연과 함께 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과 안주'다.

'음식'에 진심인 화가 노석미 작가는 그림과 함께 소박한 일상을 전하는 에세이 '안주는 화려하게'를 펴냈다. 전작인 '먹이는 간소하게'가 지난 2018년에 출간된 이후 재출간되면서 신작인 '안주는 화려하게'가 후속편으로 함께 나왔다.

이 책에서는 사계절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제철 먹거리들이 등장한다. 이른 봄 연하고 부드러운 잎사귀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산마늘 파스타, 늦여름 못생긴 가지절임, 겨울철 하얗고 동그란 무전 등 익숙한 재료에 색다른 요리 레시피들이 등장한다.

시골에서 면내에서 전원 생활 중인 저자는 텃밭을 일구고 자급자족 요리해 먹는 일상 풍경도 소담하게 전한다. 인근 팜파티에 참석해 먹었던 음식이나,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소탈한 일상 등을 간단하지만 매력 있는 일러스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먹과 마커로 그려진 그림들은 형태와 색이 단순하지만, 선명한 채도로 음식 그림과 전원생활을 더욱 매력있고 아기자기하게 보여준다. 216쪽, 1만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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