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3선 송언석·수도권 3선 김성원 野 원대 출마…與 2파전도 치열

TK출신 원대 선출될지 관심…국힘 '영남권-수도권' 대결 구도 양상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신임 원내사령탑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4선 서영교 의원(경북 상주 출신)과 3선 김병기 의원이 당심을 겨루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경북 김천이 지역구인 3선 송언석 의원, 수도권 3선 김성원 의원이 맞붙는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TK)과 연을 둔 원내대표가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회의원 투표를 거쳐 오는 13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선거가 '친명계 2파전'으로 흐르면서 두 후보 모두 국정 협력을 주요 강점으로 앞세우며 당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통령님과 함께 무너진 외교를 복원하겠다"며 이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서 의원도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언제나 국민과 당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그리고 대통령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여당의 원내대표가 되어 보겠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TK 출신 민주당 원내사령탑이 선출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 의원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이번 대선에서 TK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다만 김 의원 역시 경남 사천의 영남권 출신이고 두 후보의 지역구 모두 서울이라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선 벌써부터 '영남권 대 수도권' 구도가 형성됐다. 국민의힘은 16일 선거를 열고 신임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TK에서 내리 3선을 한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하게 맞서온 경험이 있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송 의원은 "평생에 걸쳐 다져온 경제·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주호영(대구 수성구갑)·윤재옥(대구 달서구을)·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에 이어 TK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 원내 지휘봉을 잡게 된다.

수도권 3선인 김 의원도 "수도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인물이 보수재건을 이끌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가 지역 구도를 비롯해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두 의원 모두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지만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한동훈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송 의원은 당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TK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다만 송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친윤(친윤석열)도 친한(친한동훈)도 아니다"라고 밝히며 계파 갈등 우려를 일축했다. 김 의원도 "특정 당내 계파를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원내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김도읍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경태·김기현·나경원·박대출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여전히 거론되면서 선거가 양자구도로 흐르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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