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6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대한민국 순위가 지난해보다 7단계 떨어진 27위를 기록했다. 작년 20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17일 공개한 '2025년 IMD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 대상 69개국 중 벨기에(24위) 체코(25위) 오스트리아(26위)에 이어 27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0위보다 7단계나 하락한 수치다. 특히 튀르키예(-13단계) 인도네시아(-13단계) 폴란드(-11단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 평가는 IMD가 매년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 20개 부문 337개 세부항목을 중심으로 각 나라 경쟁력을 순위로 나타낸 것이다.
한국은 2019년 28위에서 2021년 23위로 올랐으나 2022년 27위, 2023년 28위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이후 지난해 20위로 역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이 성적을 이어가지 못한 채 큰 폭으로 추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4대 분야 중 경제 성과(16→11위)와 정부 효율성(39→31위) 순위는 상승했으나, 기업 효율성(23→44위)과 인프라(11→21위)는 순위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효율성 분야에서는 생산성(33→45위) 노동시장(31→53위) 금융(29→33위) 경영관행(28→55위) 태도·가치관(11→33위) 등 5개 부문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프라 분야도 기본인프라(14→35위)를 비롯해 기술인프라(16→39위) 과학인프라(1→2위) 보건·환경인프라(30→32위) 교육인프라(19→27위) 등이 곤두박질쳤다.
반면 경제성과와 정부 효율성 분야 순위는 지난해보다 올랐다. 경제성과 분야에서는 국제무역(47→34위) 국제투자(35→21위) 물가(43→30위)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성장률(34위 유지)과 투자(총고정자본형성·40→45위) 등이 포함된 국내경제(7→8위) 부문은 순위가 떨어졌다. 고용 순위도 지난해 4위에서 올해 5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정부 효율성 분야에서는 5개 부문 중 재정(38→21위) 조세정책(34→30위) 제도여건(30→24위) 순위가 올랐지만 기업여건(47→50위) 사회여건(29→36위) 순위는 내려갔다.
올해 IMD 평가 1위는 스위스가 차지했다. 지난해 2위에서 올해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1위였던 싱가포르는 2위로 떨어졌다. 홍콩과 덴마크, 아랍에미리트(UAE), 대만이 각각 3~6위를 차지했다. 이웃 국가인 중국과 일본은 각각 16위(지난해 14위), 35위(38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13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최하위는 베네수엘라였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