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 뉴스 속 낙관론…국민 경제 심리, 11개월 만에 최고치

코스피 상승·추경 논의 등 심리 개선 요인 복합 작용

[그래픽] 뉴스심리지수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지난해 12월 10일 77.08까지 추락한 뉴스심리지수가 지난 12일 109.05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그래픽] 뉴스심리지수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지난해 12월 10일 77.08까지 추락한 뉴스심리지수가 지난 12일 109.05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minfo@yna.co.kr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올해 들어 가라앉았던 국민의 경제 심리가 11개월 만에 가장 낙관적인 수준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뉴스심리지수는 108.43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인 12일에는 109.05까지 오르며 지난해 7월 11일(110.8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뉴스심리지수가 109선을 넘긴 것은 약 1년 만이다.

뉴스심리지수는 언론에 보도된 경제 관련 기사의 문장을 분석해 긍정, 부정, 중립의 감성을 분류하고, 긍정과 부정 문장의 수치를 기반으로 경제 심리를 수치화한 지표다. 지수가 100을 웃돌면 장기 평균 대비 낙관적인 심리가 우세하다는 의미다. 해당 지수는 한국은행이 2022년 1월 개발해 매주 월요일 실험적 통계로 공표하고 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10일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77.08까지 떨어지며,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졌던 2022년 12월 2일(77.02)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1월 한때 100선을 회복했으나, 미국발 관세 인상 우려가 부상했던 4월 9일 다시 82.83으로 주저앉았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등 국제 정세의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서도, 국내 경제 심리가 개선된 배경에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가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산출하는 정치 불확실성 지수는 지난 15일 기준 1.0(일주일 이동평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직전 시점인 0.5에 근접한 수준이다. 같은 지수는 계엄 사태 직후 급등해 지난해 12월 14일에는 12.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대선을 전후해 1.0 안팎까지 하락하면서 안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국내 금융시장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2,900선을 돌파했으며, 정부의 20조 원 이상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논의되는 점도 경제 심리 회복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도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새 정부가 전략산업에 대한 재정 지원과 기업 지배구조 개혁에 나서면서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조치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씨티그룹도 한국의 정치·경제 환경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씨티는 "국회 내 여당의 강력한 정치 기반과 확장적 재정정책, 강화된 기업 지배구조, 중국과의 건설적인 외교관계 가능성,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기대,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등이 긍정적 요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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