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향, 제517회 정기연주회 '로맨틱 차이콥스키' 개최

백진현 상임지휘자 지휘, 젊은 바이올린 거장 아시 마타티아스 협연
7월 4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대구시향 제517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시향 제517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백진현 상임 지휘자, 아시 마타티아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백진현 상임 지휘자, 아시 마타티아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오는 7월 4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51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로맨틱 차이콥스키'를 부제로, 러시아 낭만주의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세 곡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지휘는 백진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맡고, 바이올린 협연에는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젊은 거장 아시 마타티아스가 함께한다.

첫 곡은 차이콥스키의 모음곡 제2번 중 '풍자적 스케르초'다. 이 곡은 익살스러운 분위기와 기교가 두드러진다. 아코디언이 포함된 독특한 편성은 개성 있는 음향을 자아내며, 짧고 날렵한 선율들이 흩어지듯 전개된다. 중간 부분에 등장하는 대담한 민속풍 선율은 극적인 반전을 주며, 전체적으로 재치와 생명력, 섬세한 유희가 어우러진 차이콥스키의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어지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은 긴장과 서정이 교차하며, 독주 바이올린과 관현악이 긴밀하게 어우러지는 가운데 극적인 구성이 펼쳐진다. 2악장은 부드럽고 내밀한 감정을 담아 정서적인 깊이를 더하며, 마지막 악장은 러시아 민속춤의 활력을 바탕으로 전곡을 힘차게 마무리한다.

마지막 곡은 차이콥스키의 교향적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다. 단테의 '신곡' 지옥 편에 등장하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정치적 결혼으로 맺어진 '프란체스카'와 '조반니 말라테스타', 그리고 그녀가 사랑에 빠진 조반니의 동생 '파올로' 사이의 비극을 그린다. 단테는 이들을 지옥의 회오리바람 속에서 끝없이 고통받는 영혼으로 묘사하며 인간의 욕망과 윤리의 갈등을 성찰한다.

작품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는 지옥의 음산하고 불길한 분위기를 묘사하며, 낮은 음역의 현악기와 목관악기가 긴장을 고조시킨다. 2부는 프란체스카와 파올로의 금지된 사랑과 지옥의 고통을 담아낸다. 빠른 전개와 반복되는 선율이 혼란과 절망의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한다. 3부에서는 클라리넷의 부드러운 선율로 프란체스카의 고백이 시작되고, 현악기의 선율과 어우러져 사랑과 갈망, 죽음에 이르는 비극적 감정이 극적으로 펼쳐진다.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시 마타티아스'는 다니엘 바렌보임, 주빈 메타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무대에 오르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미국 맨해튼 음악대학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빈 무지크페라인 등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독주자로 활약했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차이콥스키 협주곡의 섬세함과 풍성함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765.

백진현 상임 지휘자, 아시 마타티아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백진현 상임 지휘자, 아시 마타티아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시향 제 516회 정기연주회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시향 제 516회 정기연주회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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