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근식, 홍준표 향해 "위헌정당 해산감? 위헌정치인 퇴출감…명태균 특검 대비나 잘하시길"

김근식, 홍준표. 페이스북, 연합뉴스
김근식, 홍준표. 페이스북, 연합뉴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17일 미국 하와이에서 귀국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우리 당 문제는 우리들이 알아서 개혁하고 혁신하겠다"며 "신경 끄시고 명태균 특검 대비나 잘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는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에서 탈락한 후 탈당 및 도미했던 홍준표 전 시장이 귀국 후 내분 상황에 처한 국민의힘을 향해 "후보 교체 사태에 대한 당무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지도부와 80여명 현역 의원들이 엮여 있기 때문" 등의 비판을 쏟아낸 것에 대한 대답이다.

김근식 위원장은 18일 낮 12시 19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홍 대표께서 우리 당이 비상계엄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위헌정당으로 해산될 수 있다고 말씀 하신다"고 홍준표 전 시장이 주장했던 '국민의힘 위헌정당해산 심판' 가능성을 가리켰다.

이어 "본인께서 계엄 이후 했던 말씀 먼저 복기해보시기 바란다"며 "계엄 직후 홍 대표께서는 '계엄은 한밤 중의 해프닝'이라고 옹호했다. '부적절했지만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탄핵은 부당하다'고도 비호했다. 그런 말씀하신 분이 이제 와서 우리 당 의원들이 내란동조했다고 '위헌정당 해산감'이라고 하시면 대표님도 '위헌정치인 퇴출감'"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2024년 12월 4일 오전 8시 2분쯤 작성 페이스북 글
홍준표 대구시장 2024년 12월 4일 오전 8시 2분쯤 작성 페이스북 글

실제로 홍준표 전 시장은 계엄 사태 발생 당시였던 2024년 12월 3일 밤과 국회 해제 의결이 나온 4일 새벽에는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다가 4일 오전 8시 2분쯤 첫 입장을 담은 페이스북 글을 올려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 중의 해프닝이었다"고 평가, "잘 수습하시길 바란다"고 한 바 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김근식 위원장은 "탈당까지 하신 분이 본인 '마시던 우물에 침 뱉지 마시기' 바란다"면서 "본인이 당을 지켜왔고 당의 주인이라고 역설하면서 저같은 중도인사들을 용병 떨거지로 욕하더니, 탈당한 것도 모자라 이재명과 이준석은 애써 편들면서 우리 당 해산될 거라고 악담을 퍼붓는 것은 정치도의상 패륜적"이라고 꼬집었다.

김근식 위원장은 "국민의힘 쇄신과 개혁은 당심과 민심을 좇아 우리가 전력 다해 기필코 이뤄내겠다. 불법계엄 사죄하고 윤어게인, 스톱더스틸 세력과 절연하고 친윤기득권 청산해서 새로운 보수, 합리적 보수로 거듭나겠다"면서 다시 홍준표 전 시장을 가리켜 "보수 개혁은 당에 남아 있는 우리에게 맡기시고 철지난 훈수 그만 하시고 명태균 특검 대비나 잘하시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어 "정치인은 마무리가 중요합니다. 대표님"이라며 홍준표 전 시장이 정치 인생 막바지에 다다라 '유종의 미'가 중요해진 상황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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