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 "아내 김건희, 진짜 많이 아파서 입원…검찰 조사와 관련 없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을 앞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수사 회피성 입원'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주변 지인들에게 "옛날부터 아내의 우울증이 심각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일보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아내가 진짜 많이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오후 우울증 등 지병 악화를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같은 날, 검찰이 김 여사에게 세 번째 소환 통보를 보냈는데, 이 때문에 정치권과 일부 여론에서는 '조사 회피 목적의 선제 입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출석 통보 전 이미 입원하기로 결정돼 있었다"며 "병원에서 여러 차례 입원을 권유했고 검찰 조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 역시 "현직 대통령 부부 시절에는 우울증을 이유로 입원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 여사의 상태가 오래 전부터 심각했다고 전했다.

'김건희 특검'에 특검보로 지명된 김형근 변호사는 '김 여사가 입원 중인 상황에서 강제수사를 검토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수사 단계에서 답변하긴 어렵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1차 파견자들이 오면 그분들과 전체적으로 수사 방향을 정해서 어떻게 할지 앞으로 찾아 나가야 하는 과정이다. 파견 검사를 추리고 있는 과정이다. (파견될 검사가 누구인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전 대통령도 19일 예정된 경찰의 세 번째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출석 요구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여사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수사를 위해 검사 28명의 추가 파견을 법무부에 요청했다.

민 특검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특검법에 따라 최대 40명까지 검사 파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 특검은 법무부에 요청, 선거 및 금융 수사 경험이 있는 부장검사 5명을 파견받은 바 있다. 파견된 검사들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 중인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사법연수원 36기)을 비롯해 채희만 대검찰청 반부패2과장(35기), 송봉준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36기),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37기), 정선제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37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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