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200㎞ 날아온 영어 꿈… 몽골 학생들, 칠곡서 '실전 영어' 체험

몽골 학생들, 처음으로 대구경북영어마을 찾았다
대구경북영어마을, 글로벌 영어교육 공간으로 도약
몽골 학생 16명 첫 참여… 생활형 영어 프로그램 '호평'

몽골 제9번학교 학생들이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원어민 수업에 참여 중인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몽골 제9번학교 학생들이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원어민 수업에 참여 중인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몽골 제9번학교 학생들이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원어민 수업에 참여 중인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몽골 제9번학교 학생들이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원어민 수업에 참여 중인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몽골 중·고등학생들이 처음으로 대구경북영어마을을 찾았다. 원어민 영어 수업 기회가 드문 교육 환경 속에서 한국행을 택한 학생들은 6박 7일간 실생활 중심의 영어 학습에 몰입했다.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몽골 학생들이 처음으로 방문해 실전 영어 교육을 체험했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약 2천200㎞를 날아온 학생들은 원어민 수업이 드문 현지 교육 환경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연수에 참가했다.

이번 영어캠프에는 울란바토르 소재 제9번학교의 중·고등학생 16명(남 10명, 여 6명)과 인솔 교사 2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 지난 17~23일 6박 7일 동안 대구경북영어마을에 머물며 생활형 영어 수업과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초반에는 영어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던 학생들도 점차 수업과 공동생활에 익숙해지며 흥미와 자신감을 키워나갔다. 수업은 회화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요리, 미술, 공항 체험(기내 서비스), 체육 활동 등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이 병행돼 체험 중심 학습 효과를 높였다.

영어마을 관계자는 "몽골은 원어민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고 회화 수업 시수도 적어, 실질적인 영어 습득이 어려운 환경이라고 들었다"며 "이번 연수는 학생들이 생활 속 영어를 체험하며 학습 동기를 부여받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수업을 맡은 원어민 강사 로버트 골드(50세, 캐나다)는 "몽골 학생들은 수업에 매우 적극적이었고, 자국 문화와 관련된 주제에서는 특히 높은 참여를 보여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연수 기간 중 한국의 문화와 일상생활도 체험했다. 지난 19일에는 대구 이월드를 방문해 놀이문화를 즐기고, 뷔페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편의점에서 일상 용품을 구매하며 한국 생활을 직접 경험했다. 귀국 전날인 23일에는 할인 매장에서 기념품 쇼핑도 진행됐다.

캠프에 참여한 노르틸렉(17) 학생은 "한국은 덥고 습하긴 했지만 영어마을 안은 시원해서 좋았다. 야외활동이 다소 부족했던 점은 아쉽지만, 선생님들이 정말 친절했고 내년에도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2~29일 몽골 우누러(UNUR)학교 소속 현직 교사 12명이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교사 대상 영어 연수를 받는다. 이 연수는 몽골 내 영어 교육 역량을 높이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홍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은 "이번 몽골 학생들의 방문은 일본에 이어 해외에서 영어마을을 찾는 또 다른 사례로, 우리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교사 모두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어 체험 교육 시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몽골 학생들이 대구 이월드 놀이공원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영진진문대 제공
몽골 학생들이 대구 이월드 놀이공원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영진진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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