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박찬대 의원과 정청래 의원이 나란히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방어에 나섰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약성경 요한복음 8장의 구절을 인용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 돌을 던져라"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한 국민의힘의 비난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어려운 시절 견딜 수 있도록 손을 잡아준 교회에 대한 헌금마저 정쟁의 대상이 되는 처참한 상황"이라며 "2002년부터 2020년의 세월은 정치인 김민석에게는 십자가를 지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시련의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박찬대 의원은 "(김 후보자는) 시름을 잊기 위해 공부하고 기도하며 오롯이 그 시간을 견뎌온 끝에 마침내 지금에 이르렀다"며 "교회를 향한 그의 발걸음은 그 자체로 생존을 향한 갈구였을 것이고 그가 낸 헌금은 고통을 견디며 살아내고 있는 삶에 대한 고마움의 증표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민석에게도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이 그를 향해 쏟아내고 있는 비난은 정당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끝없는 기도와 정진 끝에 마침내 국민의 선택을 받아 다시 선 김민석"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금도를 지키고 신앙적 가치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후안무치를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민석을 지키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것. 임전무퇴"라며 김 후보자를 엄호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누가 저에게 읽어보라며 보내준 글이 있는데, 보니 제가 2024년 10월 9일에 썼던 글이었다"며 "그날의 끔찍함을 다시 떠올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탄생했지만, 우리가 모르는 '도사리는 위험'이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며 "저들은 벌써 김민석 흔들기를 통해 이재명 정부를 쓰러뜨리려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단결할 때 승리했고, 분열할 때 패배했다. 작년 12월 3일 계엄군의 총칼도 막아냈다"며 "그 결단과 단결로 다시 밀려오는 도발적 파도를 이겨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정청래 의원이 8·2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찬대 의원도 23일 오전 11시 공식 출마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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